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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눈으로보는 교육이야기

2022년 개정 수능, 중학생 입장에서 본 견해, 그리고 비판

2022학년도 수능부터 선택형 수능 도입 등, 입시에 대해 굉장히 많은 변화가 옵니다.

제가 보는 수능이라서....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오늘은 2022년 개정 수능에 대한 저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도 댓글로 남겨주세요~

 

2022학년도 수능, 어떻게 생각해?

2022학년도 개정 수능

일단 눈에 띄는 건 국어, 수학 과목에서 선택 과목이 등장 했다는 것입니다.

국어는 독서, 문학이 공통 출제 범위이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택 1

을 하여 공통 75점 선택 25점의 배점으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수학은 일단 문과 이과의 구분, 즉 가형, 나형의 구분이 사라지고

수1, 수2가 공통, 그리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 1

을 하여 시험을 치르고, 점수배점은 국어에서의 그것과 같습니다.

탐구영역은 사탐 9개, 과탐 8개 총 17개 과목중 두개를 선택하여 응시하게 됩니다.

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절대평가 실시를 꼽을 수 있겠네요.

이제 아랍어 쏠림 현상 같은건 진짜 옛말이 되었습니다.

영어, 한국사 영역은 현행 그대로 유지됩니다.

 

 

저는 중학생이고, 경영학과를 지망하고 있는데요.

문과로서 이번 수능에 대해 생각해본 바로는,

일단 수학이 가형, 나형 폐지가 되면서 이과생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게 제일 큰 부담인 것 같습니다.

특히 공통범위인 수1에 삼각함수가 등장하는데요, 삼각함수 피해 문과간다는거, 이젠 소용 없습니다 ㅋㅋ

하지만 이번 수능 개편으로 제일 걱정되는것은 바로 부작용인데요. 

 

2022년 수능 개편, 부작용은 없을까?

어디까지나 제 짧은 생각이지만, 현재 학생으로서, 그리고 저 수능을 볼 학생으로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짚어보자면

 

1.말은 선택형, 사실상 강제

이 아이러니한 말이 무엇이냐고요? 바로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응시하라 라고 못박아두는 것입니다.

공학 계열은 반드시 수학에서 기하 선택, 상경계열은 반드시 미적분 선택 이런식으로 말이죠.

실제로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A/B형 선택형으로 나누어서 응시하게 하고, 반드시 한과목은 A형을 선택하도록 했는데,

명문대들은 대부분 B형을 필수로 응시하게 해서 사실상

문과는 국어B 수학A 영어B

이과는 국어A 수학B 영어B

를 강제하는 꼴이 되었죠.

탐구영역 통합도 마찬가지 입니다. 문이과 통합이라고 말은 하지만 지망 학과가 어떤 계열이냐에 따라 결국 사탐(혹은 과탐) 두 과목을 응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어국문학과 지망하는데 물리학2 볼 것도 아니고, 의대 갈건데 사회문화, 법과정치 볼 것도 아니잖아요.

오히려 이렇게 보면 대학에서 입구컷이죠......

또한, 학교에서 해당 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배운 과목 응시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수능 때 경제를 응시하고 싶은데 학교에서 경제과목 선생님이 없다?

포기하거나 독학하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소위 '고인물'들이 몰리는 '경제'나 '법과 정치'같은 탐구 영역에서, 독학으로 1등급을 받기 쉬울까요?

 

2. 이른바 로또수능 문제

선택과목이 국어, 수학에도 도입이 되면서 예상되는 문제점입니다.

과목별로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나서, 결국엔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가 등급을 좌우하게 되는 건데요,

응시인원도 적으면서 소위 '고인물' 들이 몰리는 과목(물리2, 법과 정치 등)은 1등급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는거죠.

그런데 이런 현상이 주요 과목인 국어, 수학에까지 퍼지게 되면.....

 

사실 위 두가지 문제점은 예전 수능에서부터 계속 답습하고 있는 문제점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치지 않고 수능을 개편하면, 더 많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안봐도 뻔한 일 입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절대평가 전환만 빼면 이번 개편은 수능 보는 학생 입장으로서 별로 달갑지 않은 뉴스네요.

교육부!! 제발 학생 입장에서 딱 한번만 생각 해 주세요!